제 비 제비는 봄에 우리나라를 찾아와 여름을 나고 늦가을에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가는 여름 철새예요 . 하지만 여름 한철 그저 머물다 가는 나그네는 아니랍니다 . 우리나라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니 제비에게는 우리나라가 고향이라고 할 수 있지요 . 봄에 우리나라를 찾아온 제비는 시골집 처마 밑에 둥지를 짓고 3~5 개의 알을 낳아요 . 새끼 제비들은 부모가 알을 품은 지 13~18 일이 지나면 알을 깨고 나와요 . 갓 부화한 새끼는 깃털도 없고 앞을 보지도 못한답니다 . 힘도 아주 약해서 자기 발로 서지도 못 하고요 . 이 약한 새끼들이 한 가지 잘하는 것이 있다면 먹는 일이랍니다 . 제비는 공중을 날며 파리 , 모기처럼 날아다니는 곤충들을 잡아먹어요 . 새끼 제비들은 아직 날 수 없기 때문에 부모가 잡아다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데 , 먹성이 어찌나 좋은지 금세 먹이를 받아먹고도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지요 . 그래서 부모 제비는 하루에 몇 백 번씩 둥지를 들락거리며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줘요 . 둥지로 돌아와 지친 날개를 잠깐 쉬어갈까 하다가도 배가 고프다고 입을 짝짝 벌려대는 새끼들을 보고는 허겁지겁 다시 먹이를 찾아 나선답니다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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